개인쉼터-짬시간/이야기...^^

메마른 가지에 물을 주듯 나의 여유없는 마음에 푸른 초원을 그린다.

맑음/이경애 2005. 6. 26. 08:32
메마른 가지에 물을 주듯 나의 여유없는 마음에 푸른 초원을 그린다.
퇴근 후 건아하게 한잔 걸친 남편이 집에 돌아와 나에게 던지는 한마디...

여보!...
우리 이렇게 힘들게 산다고 누가 알아주나 편한 마음으로 고향에 내려가
푸른 초원에 아침 이슬 먹고 살자는 남편의 말에는 어느 듯 욕심그릇을
저 멀리 바다위로 던진 듯...

그래!"...
맞는 말이다. 휴가철의 공백을 이용해 모든 삶에 여유를 몽땅 내어 놓으면서
일에 매달려 있는 마눌이 한심스러워 하는 소리일 것이다.
정말 그렇다.
누가 원하고 바라는 것도 아닌데 나의 자신이 스스로 억 메여 있는 일에는
언제나 일에 대한 나의 마음은 식어질까?...

푸른 초원을 그리며 욕심그릇을 놓는 그 날이 언제쯤일까...의
의문을 남기며 오늘도 일터로 향하는 나의 마음은 이미 현장에 도착 되어있다.